中시닝시·우후시·류안시도 사실상 '봉쇄'...美 "효과 의문"

파이낸셜뉴스       2022.04.18 09:09   수정 : 2022.04.18 09:21기사원문
- 中 도시 3곳 정태관리...예외 있지만 폐쇄·봉쇄
- 美 코로나19 대응 총괄 "중국 '제로코로나' 효과 있다고 생각치 않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칭하이성 시닝시와 안후이성 우후시 등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태(靜態) 관리를 연장하거나 새로 들어갔다. 이 조치가 발동되면 ‘봉쇄지역’ 주민은 집 문밖으로 나갈 수 없고 ‘통제관리’ 주민은 거주 건물 외부로 출입이 금지된다. 사실상 봉쇄다.

상하이와 시안, 정저우 주변 지역에 이어 중국식 제로코로나 철벽 봉쇄가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18일 칭하이일보와 중국신문망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시닝시 방역당국은 18일 0시부터 22일 24시까지 정태관리를 계속 실시한다고 전날 공식 위챗(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공지했다.

이곳 주민들은 핵산(PCR)검사, 진료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외출·모임을 할 수 없고 공공장소 출입이 금지된다. 생활물품 구입은 각 가구별로 이틀에 한 번씩 2시간 이내로 제한되며 각 거주 지역별로 외출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기관·기업은 정상 운영을 유지하지만 재택 혹은 원격 근무를 권장한다. 만약 출근하기로 결정했으면 사업장 내에서 숙식하거나 직원 수를 억제해야 한다. 초·중·고등학교는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다.

수도·전기·난방 등 필수 분야와 지속 생산이 필요한 기업, 슈퍼마켓·의료기관 등 생활밀접 업종은 정상 영업을 한다. 다만 소독과 건강코드 확인은 필수이며 매장 공간이 협소하면 사람을 들일 수 없다.

만약 정태관리 기간 동안 개인 차량을 사용하거나 여행을 하는 등 무단 이동을 시도했다가 적발될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시닝시 방역당국은 경고했다.

안후이성 우후시도 위챗 계정으로 지난 17일 오전 4시부터 주요 도시 지역이 정태관리에 들어가며 전 주민 대상 핵산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통지했다. 안후이성 류안시 역시 지난 16일 오후 지역 전체가 정태 관리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와 매체는 정태관리의 경우 도시봉쇄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펑파이에 따르면 정태관리는 ‘방역 참여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 또 영업 중단도 ‘중점기업·공공서비스·생필품 업종은 예외’로 둔다.

아울러 지역 주민은 모이지도, 이동하지도, 외출하지도 못하지만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치료를 받는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보고 후 외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펑파이는 전문가를 인용, 설명했다.


한편 아시시 자 미국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추구하는 ‘제로 코로나’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중국식 대규모 봉쇄 정책 효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자 조정관은 “높은 전염성의 변이가 있는 이 시점에 봉쇄를 통해 이(확산)를 줄이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현 상황에서 초점은 백신 접종과 가용한 치료제 확보에 있다”고 부연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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