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에너지 소비 1위 건물 '드림타워'…2위는 신화역사공원
뉴스1
2022.04.18 14:59
수정 : 2022.04.18 14:59기사원문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지난해 제주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곳은 제주 최고층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로 나타났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18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은미 정의당 의원을 통해 확보한 2021년 제주 에너지 다소비 건물 12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2020년 1위였던 제주신화역사공원은 2020년보다 114.5% 증가한 1만3천368toe를 사용해 2위에 자리했다.
3위는 제주국제공항, 4위는 제주대병원, 5위는 제주대학교 등 공공시설로 파악됐다.
6위는 호텔신라 제주, 7위는 롯데호텔 제주, 8위는 해비치호텔 앤 리조트, 9위는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10위는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11위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12위는 메종글래드 제주로 모두 호텔 등 관광시설로 확인됐다.
단체는 "도민이 주로 이용하는 제주대병원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 변동이 거의 없었으나 호텔과 관광시설은 2020년 대비 지난해 에너지 소비량이 107~110% 정도 증가했다"며 "관광산업과 연관된 건물들의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한 원인은 2020년 대비 약 200만명 증가한 관광객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 내 13만7000여 곳의 건물 중 에너지 다소비 건물 12곳이 차지하는 에너지 소비량은 2020년 16.7%에서 2021년 23.1%로 크게 늘었다"며 "전체 건물의 0.009%에 불과한 이들 건물이 전체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의 1/4 정도를 소비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제주도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투명한 정보공개, 이들에 대한 감독 및 규제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다소비 건물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 람정제주개발 등 관광 대자본들은 즉각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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