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원 찾습니다…이규완 후손들, 아직도 유산 찾지 못한 이유
뉴스1
2022.04.19 14:58
수정 : 2022.04.19 15:45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이규완 후손들이 유산을 찾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20일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3'(이하 '당혹사3') 첫 번째 이야기는 한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120억 달러, 한화로 약 14조원이 넘는 거액의 유산을 찾는다’는 글로 시작된다. 놀랍게도 이 게시글은 해외가 아니라 우리나라, 한국 근대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어떤 인물의 후손들이 올린 것.
대체 이규완은 어떤 사람이기에, 19세기 초 그런 엄청난 거액을 유산으로 남길 수 있었고 그의 후손들은 무슨 이유로 아직까지 그 돈을 손에 쥐지 못하고 100년 가까이 유산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인지 알아본다.
이규완은 '친일 인명사전'에도 등재된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조선병탄에 기초공작을 닦은 이토 히로부미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느 친일파와는 달리 근면하고 검소해 장관이 된 후에도 단벌옷만 고집하고 매일 지게를 지고 다녀 똥지게 장관이라 불렸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그런 그에게 천문학적인 재산이 숨어 있다는 이야기는 1960년대 어느 저잣거리에 뿌려진 전단지에 의해 처음 알려졌는데 문제는 돈을 찾는 데 필요한 증서와 도장은 전쟁 중 소실됐고 돈이 예치된 은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남은 건 그 집안에 대대로 전해져왔다는 '유산상속의 유래'에 관한 넉 장의 편지가 전부다. 이 편지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지 거기 적힌 단서로 잃어버린 유산을 찾을 수 있을지, 제작진은 해당 문건을 입수해 캐나다 밴쿠버 은행에 잠들어 있을지 모르는 14조 원 유산의 행방을 역사탐정 심용환과 함께 추적한다.
친일파 이규완이 남긴 120억 달러와 그 속에 감춰놓은 비밀을 찾는 여정은 20일 오후 10시40분 '당신이 혹하는 사이 시즌3'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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