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바람 타고… 전선 빅2, 작년 해외매출 4조

파이낸셜뉴스       2022.04.19 18:27   수정 : 2022.04.19 18:27기사원문

지난해 국내 주요 전선업체들의 해외매출이 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 및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추세에 힘입은 것으로 올해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업체 빅2의 지난해 해외매출은 총 3조937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2조8366억원, 2019년 3조111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38.7%, 30.7% 증가한 것이다. LS전선이 2019년 2조1989억원, 2020년 2조1350억원, 지난해 3조1175억원을, 대한전선이 같은기간 8122억원, 7016억원, 81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양사 모두 2020년 감소했던 해외매출이 지난해 들어 다시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친환경 및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해외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및 친환경으로의 변화를 추구하면서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강조되고 있는데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발전기, 변압기 등을 땅에 연결해줄 케이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케이블 부문, 대한전선은 나선 및 권선 부문 해외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LS전선의 경우 지난해 고압·초고압, 해저, 광섬유, 동선케이블 등에서 해외매출이 1조9424억원 발생했다. 전년(1조2311억원) 대비 57.7% 급등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권선(구리 와이어에 절연 물질을 코팅한 것) 관련 사업을 신사업 동력으로 보고 비중을 늘리고 있다.

대한전선도 작년 나선 및 권선부문에서 2672억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해 2020년(1478억원) 대비 80.7%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같은기간 LS전선의 케이블 부문 국내 매출이 6.8%, 대한전선의 나선 및 권선 부문 국내 매출이 49% 증가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전선 쪽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 2000억원 규모 대만 해저케이블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S전선이 지금까지 대만 해상풍력단지와 관련해 발주한 수주액은 총 8000억원에 이른다. 대한전선 미국법인도 지난달 초 6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월에는 최대 1000억원 규모 3년 장기 프로그램도 수주했다.
대한전선의 경우 지난해 주요 매출처 중 19%가 미국이었던만큼 미국 수출 비중이 상당하다.

글로벌 케이블 시장은 지난해부터 매년 7.1% 성장해 2025년에는 884억달러(109조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유럽, 북미 등 재생에너지가 활발한 곳에서 전선 수요가 늘고 있다"며 "향후 전체적인 판매 볼륨도 같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