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관리, 러시아군 대공세로 평화협상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2022.04.19 23:15
수정 : 2022.04.19 23:15기사원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감행하면서 평화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가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협상 과정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마리우폴 제철소에서 저항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했다"며 "마리우폴의 비극은 분명히 협상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두나라는 지금까지 5회에 걸쳐 평화 협상을 가졌으나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이 부차 등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에 항복을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관에 빠진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6일 "(마리우폴에 있는) 우리 군대, 우리 사람들을 없앤다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어떠한 협상도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점령을 포기하고 대신 돈바스 등 동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8년간 동부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자들간 교전이 이어져왔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러시아가 키이우 함락과 젤렌스키 정권 제거에 실패하자 마리우폴 등 흑해 인근의 전략 항구를 점령함으로써 전쟁 성과를 보이려 하고 있으며 또 이곳이 경제적 가치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돈바스는 석탄산업이 발달한 곳이어서 이곳의 석탄을 확보할 수 있으며 크름반도와 연결되는 육로가 생기게된다.
또 동부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러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해 옛 소련이었던 국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실제로 이곳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번 전쟁을 정당화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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