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 아조우스탈 지하벙커에 숨은 4살兒 영상…"집에 가고 싶어요"

뉴시스       2022.04.20 17:26   수정 : 2022.04.20 17:28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앨리스, 책 읽으며 "할머니 보고 싶어요"

군의관 母와 함께 머물러…24시간 치료

1000여명 민간인 있어…러 폭탄 투여해

"전 세계에서 아이들 살인에 침묵" 비판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절소 지하에서 포착된 앨리스(4)의 모습. (출처 :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트위터 영상 캡처) 2022.04.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약 50일간 지하 터널에 숨어있는 네 살배기 아이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전날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절소 지하에서 포착된 앨리스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44초 길이의 해당 영상에서는 앨리스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앨리스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한 뒤 "피신하고 싶어요. 지금은 여기 벙커에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어 "여기(벙커)에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은 앨리스는 "집에 가고 싶어요. 우리 할머니에게 인사도 하고 싶어요"라고 대답한다.

앨리스는 군의관인 어머니와 함께 마리우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다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을 게시한 포돌랴크 보좌관은 SNS를 통해 "전쟁이 발생한 지 55일째. 러시아는 강력한 벙커 폭탄으로 아조우스탈을 계속해서 포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살인 행각을 지켜보면서도 침묵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와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에 집중 공세를 펼쳐왔다.


최근 러시아군에 의해 마리우폴의 대부분 지역이 장악됐지만,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군 2500여명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저항을 벌이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아조우 연대는 전날 1000명 이상의 민간인 중 여성과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 공개하며 "공장 안에 있는 여성과 아이들은 전사 가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지난 18일부터 아조우스탈에 대량 살상용 무기인 '벙커 버스터' 폭탄을 투여하면서 현재 앨리스의 생존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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