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원주민들, 유엔에 캐나다정부의 '기숙학교 학살' 조사요구

뉴시스       2022.04.26 09:46   수정 : 2022.04.26 09:46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원주민의회 대표, 원주민어린이 수 만명 제도적학살 진상조사 촉구

"캐나다 정부에게 정책적 학살사건 조사 못맡겨"

전국 기숙학교서 이름없는 집단 매장지 발견 이후

[유엔본부= 신화/뉴시스] 유엔에서 4월 25일 원주민상설포럼에 참석한 캐나다 원주민 대표들이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원주민 어린이들의 기숙학교 집단 학살 사건에 대한 유엔 진상조사위원회의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캐나다의 원주민대표가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어린이들의 기숙학교들에서 자행했던 대량 학살의 혐의에 대해 유엔에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캐나다 의 원주민 권리 단체인 ' 제1원주민 의회' ( Assembly of First Nations) 의 로즈 안느 아키볼도 의장은 " 내가 말하는 소위 '제도적인 동화( 同化)· 학살정책'을 시행한 기숙학교들은 캐나다 정부가 설립한 것이다. 그 학교들은 원주민 아이들을 강제 입학시켜 부모와 고향에서 단절시키고 원주민어를 말하는 것도 금지시켰고 결국은 모두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숙학교'란 명칭도 부당하다고 했다. 어떤 '학교'가 아이들을 죽여서 이름도 없는 집단 매장터에 묻어 버리느냐고 유엔본부의 기자회견에서 반문했다.

그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의 유엔의 원주민 문제 상설 포럼 행사에 참석한 뒤에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원주민인권 특별 조사위원회가 이 사건의 전담 조사를 맡아서 인권침해와 박해, 대량 살륙을 포함한 모든 가학행위를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캐나다 정부는 조사위원회에도 참여시키면 안되며, 이런 비슷한 일이 캐나다 뿐 아니라 세계 누구에게도 일어나선 안된다는 것을 확인해 달라고 그는 청원했다.

캐나다의 연방경찰인 왕립기마경찰대 (RCMP)는 인디언 구역에 쳐들어와서 부모들을 위협하고 아이들을 강제로 데려다가 학교에 수용했던 주체이므로 캐나다 국내의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할 자격이 없다고 그는 거듭 주장했다.

[ 뱅쿠버=신화/뉴시스] 캐나다 뱅쿠버에서 발견된 원주민 어린이 집단무덤의 피해자를 위한 지난 해 9월의 장난감 행사에서 인권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장난감과 사진 등을 진열해놓았다.
캐나다 원주민 단체들은 유엔인권이사회에 정식으로 조사요구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회답이 없다고 아키볼드의장은 말했다.


일부 원주민 법률가들은 지난 해 국제 형법재판소(ICC)에 이 사건에 대한 인권침해 및 살인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지만 거절 당했다. 원주민 단체들은 이유도 없이 끌려가서 죽음을 맞은 비극의 주인공 어린이들을 위해 세계 각국의 정부와 교회 , 법원의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비슷한 일은 캐나다 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에서도 비슷한 학교 시설들을 통해 일어나고 있었다며, 이들은 법의 심판과 국제사회의 조사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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