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지어 등장한 '화성-17형'… 김정은 '군복' 입고 경례
뉴스1
2022.04.26 19:35
수정 : 2022.04.26 19:36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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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경축 열병식을 진행했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비롯해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특히 열병식 연설에서 국가 이익이 침해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자 지면을 평소 6면에서 16면으로 증면하면서 전날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4월25일)에 실시한 열병식 관련 사진 107장을 게재했다.
특히 이날 신문엔 북한이 지난달 24일 시험 발사했다고 주장하는 ICBM '화성-17형' 사진도 다수 실렸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 이날 열병식에 동원된 '화성-17형'은 최소 3기로 추정된다.
신문은 "투광 조명이 집초되고 황홀한 불줄기들이 솟구치는 속에 공화국(북한) 전략 무력을 대표하는 거대한 실체가 지심을 무겁게 누르며 들어섰다"며 "주체 조선의 절대적 힘,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온 세상에 과시하며 만리대공으로 치솟아 오른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의 어마어마한 모습을 가까이하는 온 광장이 삽시에 환희와 격정의 도가니로 화했"고 전했다.
신문은 "주체의 넋이 핏줄처럼 흐르고 천만 인민의 애국의 숨결이 높뛰며 조국과 민족의 천만년 미래를 담보하는 거대한 힘이 실려 있는 세계 최강의 병기의 장쾌한 흐름은 국가 존립의 뿌리이고 발전의 담보인 자위적 국방력, 전쟁 억제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더욱 강하게, 더욱 줄기차게 추진해 나갈 우리 당과 인민의 억척 불변의 의지를 힘 있게 과시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고각 발사(마사일 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 방식으로 쏴 올린 '화성-17형'(한미 군 당국은 '화성-15형'으로 판단)이 약 1시간7분 간 1090㎞ 거리를 날면서 6248.5㎞ 고도까지 상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당시 ICBM 발사를 통해 4년여 전 선언했던 '핵·ICBM 모라토리엄(유예)'를 스스로 파기했다.
북한은 이후 조선중앙TV를 통해 드라마적인 요소가 가미된 '화성-17형' 발사 영상까지 공개하 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ICBM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을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 총비서는 흰색 상의와 감색 바지로 된 '원수복'을 입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열병식에 참석했다. 김 총비서가 열병식에 이 옷을 입고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총비서는 열병식 연설에서 "국력의 상징이자 우리 군사력의 기본을 이루는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 임의의 전쟁 상황에서 각이한 작전의 목적과 임무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핵 전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핵무력의 기본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결코 바라지 않는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에까지 우리 핵이 전쟁 방지라는 하나의 사명에만 속박돼 있을 순 없다"며 "공화국(북한)의 핵무력은 언제든 자기의 책임적 사명과 특유의 억제력을 가동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상 한반도 내에서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드론(무인기)과 전투기까지 동원해 경축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전투기들은 열병식이 열린 김일성광장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쳤다.
북한은 '화성-17형' 외에도 ICBM '화성-15형'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그리고 올해 1월 최종 시험발사를 마쳤다는 신형 극초음속미사일 등도 함께 공개하며 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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