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Fuck~' 문구 도배한 바지 입고 美 비행기 타다 모욕당했다
파이낸셜뉴스
2022.04.27 07:46
수정 : 2022.04.27 15:39기사원문
DJ 소다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어제(25일) 뉴욕 공연을 마치고 LA(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출발 직전에 갑자기 쫓겨났다"며 "저는 그동안 미국 브랜드에서 선물 받은 이 바지를 입고 수개월 동안 미국 투어를 다니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비행기를 탔다"고 운을 뗐다.
그가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F*** YOU'라는 욕설이 잔뜩 쓰인 바지를 입은 채 팀원으로 보이는 여성들과 함께 공항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와 승강이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제가 바지를 벗고 아무것도 입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그들은 저에게 비행기를 타기 전에 바지를 벗지 그랬냐며 비꼬았고 이미 저의 바지 때문에 너무 불쾌하다고 저를 이 비행기에 태울 수 없다며 계속 다른 비행기를 타라고 했다"며 "저의 팀원들의 노력 끝에 저는 바지를 뒤집어 입은 상태로 비행기를 다시 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손가락이 부러진 상태여서 아주 불편하게 바지를 벗었고 모두가 보고 있는 비행기 입구 앞에서 바지를 벗은 것도, 바지를 벗은 채로 비행기를 태워달라고 빌고 있던 것도 정말 굴욕적인 일이었다"며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비행기 안에 있는 모든 이들이 무서웠고 6시간 동안 불안에 떨면서 겨우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8년 동안 투어를 다니면서 비행기에서 쫓겨난 것도 처음이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바지를 벗어본 것도 처음"이라며 "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는 국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나아가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보이콧하겠다"고 부연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이들의 탑승을 거부하면서 해당 규정을 내세웠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운송 약관에는 "승객은 적절한 복장을 갖춰야 한다. 맨발 또는 부적절한 옷차림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 외에도 유나이티드, 델타,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알래스카 에어라인 등도 비슷한 복장 규정을 두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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