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치 6~7주 후에도 청력 떨어지고 머리 아프다면

뉴스1       2022.04.28 17:15   수정 : 2022.04.28 17:15기사원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정환 교수(왼쪽)와 장영수 교수 © 뉴스1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긴 후유증인 '롱 코비드'를 겪는 사람도 적지 않다. 주로 기침, 가래, 인후통, 피로감, 기억력 저하, 우울감 등이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난청, 이명 등 청력문제도 보고되고 있다.

28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감염 후 6~7주 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2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 환자는 주변 사람의 심리적인 지지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이 증상 호전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필요 시 보청기 착용 등도 도움이 된다.

최정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기존 난청 환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면서 입술을 보지 못하고 소리가 적게 들리기 때문에 대화할 때 더 힘들어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2~3주 내 돌발성 난청이 발생하였다는 보고도 있고, 코로나19 감염자 중 약 6~15%에서 이명이나 난청을 호소하고 있는데 코로나19 감염 이후 사회적 고립과 스트레스 상황으로 이명이 발생, 악화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지럼증이나 자세 불안감을 호소하는 비율도 감염자의 12~2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정기능 저하 증상은 입원했던 환자에서 특히 심하게 나타나며, 염증 등에 의한 전정신경염이나 이석증의 발생도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 이상 전정기관 증상이 지속되는 비율도 2%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롱 코비드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쪽 또는 양측 청력이 평소보다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이비인후과 방문해 외이도 진찰과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돌발성 난청은 증상 발생 후 치료 시작까지의 시간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므로 즉각적인 치료(스테로이드 투여)를 해야 한다. 감염 후 이명이나 이충만감이 2~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외이도, 고막, 중이강의 상태를 평가하고 순음청력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다가 일어날 때나 한쪽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숙일 때마다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누워있거나 가만히 있을 땐 어지럼증이 멈출 경우에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는 이석증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 경우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어지럼증 유발 검사를 통해 어디에 이석이 들어있는지 확인한다.
이후 그 위치에 따라 정확한 방법으로 고개와 몸을 돌려 제거하는 치료를 할 수 있다.

만약 어지럼증이 한쪽 얼굴 마비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말이 어눌해지거나 사지의 힘이 떨어지거나 새롭게 나타난 두통, 의식 저하 등과 같이 나타난다면 뇌의 문제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장영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감염 후 일정 기간이 지났음에도 지속적인 어지럼증, 특히 회전성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정기능검사를 받아 전정기능 이상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동반된 두통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만성적인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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