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NC 김시훈 "신인상 욕심 없다면 거짓말"
뉴스1
2022.04.28 23:12
수정 : 2022.04.28 23:12기사원문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 입단 후 첫 승리를 따낸 NC 다이노스의 투수 김시훈(23)이 신인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날이 2018년 프로에 입문한 뒤 데뷔 첫 선발 경기였는데 김시훈은 첫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김시훈은 총 8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강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
전날까지 타격감이 좋던 두산의 타자들은 김시훈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두산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시훈은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버티다가 5회 볼넷 3개와 안타 1개 등으로 2점을 더 허용했으나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 김시훈은 "경기를 앞두고 NC 선발투수에 내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봤는데 신기했다"며 "첫 선발 등판이어도 평소와 같이 운동하며 준비를 했다. 초심자의 마음을 가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포수 양의지 선배가 웃으면서 편하게 하라고 격려했다. 드류 루친스키와 웨스 파슨스도 깔끔하게 5이닝만 던지라며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줬다"고 전했다.
이날 김시훈은 5223명의 관중 앞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많은 관중들이 부담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내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김시훈은 "경기가 시작한 후에는 최대한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던지고 싶었다"며 "직구가 원래 주무기인데 두산 타자들이 직구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커브로 카운트를 잡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시훈에게 위기도 있었다. 8-3으로 쫓긴 5회 2사 1, 2루에서 김재환에게 강한 타구를 맞았다. 타구는 1루로 향했는데 1루수 오영수가 호수비를 펼치며 김시훈을 도왔다.
김시훈은 "(김재환에게) 맞자마자 큰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영수가 잘 도와줬다. 내가 운이 좋았다"며 "따로 밥을 사야할 것 같다"고 웃었다.
2018년 NC에 입단한 김시훈은 5년 내 입단하고 앞서 30이닝 이상 던진 시즌이 없어 신인상 후보 자격이 있다. 지난해까지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그는 5년차인 올 시즌 10경기에 나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0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시훈은 이에 대해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신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아직은 (신인상 경쟁에 대해) 조심스럽다. 시즌이 길게 남았으니 내 할일을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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