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개월 최저가로 '뚝'...美 FOMC에 긴장감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2.05.04 16:13   수정 : 2022.05.04 17:04기사원문
비트코인, 두달 새 최처치로 하락
美 기준금리 0.5%p 인상할 것으로 관측
"시세에 선반영...연중 금리가 관건"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BTC)은 최근 두달 사이 가장 낮은 가격을 찍으며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 따라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결정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두달새 최저가로 하락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협정세계시(UTC) 기준 비트코인은 3일 3만7585.62달러(약 4758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3월 7일(3만7260.20달러·약 4717만원) 이후 가장 낮은 시세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관측된 이래 비트코인은 줄곧 약세를 보였다. 지난 3월 28일 4만8086.84달러(약 6088만원)로 연중 최고치 찍으며 5만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비트코인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해지는 등 통화정책의 급변이 에고되면서 현재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3일까지 연중 최고치 대비 하락률은 약 22%에 이른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도 3월말~4월초에는 2조1700억달러(약 2700조원)였지만 현재 1조7000억달러(약 2100조원) 선으로 22% 가량 감소했다.

희망적인 분석도 있다.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하는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초 이후 3만6000~4만8000달러(약 4600만~6000만원) 대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 해 여름 최저치였던 2만8000달러(약 3500만원) 대보다 높다. 반면 최근 들어 가상자산과 동조화를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경우 지난 4월 29일 12334.64포인트로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FOMC 회의의 결과가 가상자산 시장의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FOMC 회의는 3~4일(현지시간) 진행되며 회의 후 결과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소 0.25%p에서 최고 0.75%p를 올릴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당초 기준금리를 0.5%p 올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가운데, 이미 가상자산 시세에 반영됐는데, 0.75%p로 결정될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으로 방향을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0.5%p 인상 시 별 영향 없을 것"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기 우려로 2년 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러다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자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25%p 인상,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25~0.5%로 올랐다. 올해 말까지 미국의 기준금리가 최대 1.9%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펼치면 달러 집중도가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과 가상자산의 시세는 하락한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후 인플레이션이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주목받던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덱스테리티캐피털(Dexterity Capital)의 에이브러햄 차이비(Abraham Chaibi) 공동설립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5%p 올릴 경우엔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인플레이션 억제되고 있으며, 연준이 이에 따라 입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있다면 (시세가 하락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5월 회의에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했으며, '시장에서 연내 세 번의 빅스텝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질문에 대해 "시장에서 우리가 보는 대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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