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中시위 강경진압' 존 리, 홍콩 행정장관에 당선
파이낸셜뉴스
2022.05.08 17:55
수정 : 2022.05.08 18: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향후 5년간 홍콩을 이끌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정부시위 강경진압'으로 부상한 존 리(64) 전 홍콩 정무부총리가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고 당선됐다. 그가 중국 정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홍콩의 중국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리 후보는 이날 오전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94%를 지지로 당선됐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1500명 정원(현 1461명)인 선거위원회의 간접 선거에서 재적 과반(750표)을 득표해야 당선되는데, 그는 1416표의 찬성표를 받았다. 반대는 8표, 기권은 4표다.
이 같은 배경 덕분에 그는 중국 정부의 신임을 얻어 지난해 6월 경찰 출신 첫 정무부총리로 발탁됐으며, 홍콩 행정장관 선거도 단일 후보에 낙점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앞으로 '홍콩의 중국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 국제금융허브로서의 위상 추락 역시 빨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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