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종전?…푸틴, 오늘 오후 4시에 전승절 기념 연설(종합)

뉴스1       2022.05.09 09:52   수정 : 2022.05.09 10:13기사원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현지시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초대형 ICBM ‘사르맛’의 발사 모습을 모스크바에서 화상으로 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기회의 땅, 러시아’ 포럼 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러시아시간 오전 10시)부터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진행하는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연설 후에는 1만 명이 병력 및 최신 무기들을 동원한 퍼레이드(행진)도 예정돼 있다.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기점으로 Δ전면전 선포 및 전시 총동원령을 내리거나 Δ동부 점령지 완전 장악 및 병합(우크라이나 분단)을 발표할 수 있다고 서방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돈바스 점령을 명분으로 목표 달성 선언 및 군사작전 중단을 발표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전쟁의 정당성 강조하는 한편 승리를 자신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군인들은 그들의 선조들처럼 1945년과 마찬가지로 승리가 우리의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치의 오물로부터 고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슬프게도, 오늘날 나치즘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파시즘이 장악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신성한 의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자들의 이념적 후계자들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애국 전쟁을 하고 있다"고 하는 등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해서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달 초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전승절을 포하하 특정한 날에 근거해 행동을 조율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전투가 계속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러시아는 올해 군사 퍼레이드에 대해 28개 도시에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도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도시에서 올해 전승절 기념행사를 조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러시아 국방부가 자체 군사 퍼레이드를 거행할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승절 행사를 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양측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승절 열병식에서 핵 공격을 견딜 수 있는 지휘통제기(Il-80) '둠스데이(최후의 심판일)'를 포함, 항공기 77대를 동원한 공중분열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그-29 전투기 8대가 모스크바 붉은 광장 상공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승리를 상징하는 표식 'Z'를 그리며 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야르스 장거리 전략 탄도미사일과 현재 우크라이나 공격에도 사용되는 이스칸데르 탄도 미사일 등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에 맞서 핵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서방의 핵 공격 우려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발트해 인근서 핵 공격 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의 패배는 감당할 수 없는 일로 믿고 있는 만큼, 공세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내다봤다.

이에 서방과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승절을 전후로 더 강력한 미사일 공격과 포격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관영 매체의 잇단 핵 위협 선전에도 아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무기 사용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번스 CIA 국장은 전했다.


다만 이와는 별도로 러시아 내부에서는 주황색과 검은색 띠로 이루어진 '게오르기예프 리본'이 거리 곳곳에서 나부끼고 있다.

2차대전 승전 행사의 대표적 상징물인 게오르기예프 리본은 용맹과 헌신, 애국심의 의미를 담고 있다. 러시아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도시 곳곳 벤치와 나뭇가지 등에 리본을 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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