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체험·새벽배송’ 가구업계의 혁신… 온라인 고객 사로잡았다

파이낸셜뉴스       2022.05.09 18:10   수정 : 2022.05.09 18:10기사원문
고객 편의성 강화에 ICT 접목
구매 전 체험 ‘신세계·에이스’
VR·AR로 인테리어 미리 확인
물류혁신 이끄는 ‘한샘·리바트’
온라인 주문 배송에 집중 투자

가구 홈퍼니싱 업체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가구업계에도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주문 전 체험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주문의 배송기간도 하루이내로 단축하는 등 ICT로 기존 체계에서 벗어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홈과 퍼니싱의 합성어인 홈퍼니싱은 가구와 더불어 각종 인테리어 소품을 이용해 집을 개성있게 꾸미는 일을 말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 업체들이 온라인 가구 구매 과정의 편의성은 높이고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쇼핑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까사의 경우 최근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홈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VR 쇼룸'을 선보였다. 인테리어는 직접 해보지 않는 이상 어떤 식으로 구현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VR을 통해 인테리어 후의 모습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VR 쇼룸은 드라마 속 공간과 현재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로 구성돼 오프라인 매장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다양한 콘셉트의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특히, 까사미아 가구 및 소품을 실사 수준의 3차원(3D) 렌더링으로 구현해 직접 보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신세계까사는 AR을 활용해 실제 공간에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VR 쇼룸이 가상 공간 기반이라면, AR 서비스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공간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게 차이점이다.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고 거주하고 있는 공간에 카메라를 비추면, 실측 사이즈에 기반한 3D 모델이 배치된다.

신세계까사는 해당 서비스를 위해 프롭테크 기업인 어반베이스와 협업했다. 어반베이스는 2D도면을 단 몇 초 만에 3D공간으로 자동 모델링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전국 아파트 95%의 3D 도면 데이터와 7000여 개의 3D 모델링으로 구현한 제품을 활용해 가구 및 홈퍼니싱 업계에 최적화된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서비스형 소프웨어(SaaS)를 제공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도 침대 업계 최초로 AR과 3D 홈디자인을 결합한 '에이스룸(ACE ROOM)' 앱 서비스를 내놨다. 구매할 제품이 공간에 맞게 들어가는지 크기를 확인하고, AR 기능을 통해 에이스침대 전 제품이 실제 공간에 어울리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색상과 사이즈, 매트리스 종류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

온라인 가구 구매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였던 공급자 중심의 느린 배송을 해결하기 위한 고객 편의성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주문으로 새벽에 가구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가구 설치때 시간을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등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한샘이다.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낮 12시 전에 온라인에서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새벽 또는 아침 일찍 배송해 준다. 한샘은 물류 시스템 정비를 통해 향후 수도권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도 배송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리바트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구매한 가구를 다음날 바로 배송해 주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송 설치 인력 및 전담 물류팀을 마련하고, 1395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물류센터 신설하면서 온라인 배송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2020년보다 21% 증가한 192조894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이다. 지난해 국내 가구 거래액은 11조원대로 이중 온라인 거래 비중은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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