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을지로3가 오피스 개발 브릿지론 2800억 증액 주선
파이낸셜뉴스
2022.05.16 09:51
수정 : 2022.05.16 10:00기사원문
을지로 3가 재개발 1지구에 2지구 통합개발
지하7층~지상22층 규모..시행에 아이비플랫폼
[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이 을지로3가 오피스 개발 관련 브릿지론(Bridge Loan) 주선 규모를 2800억원까지 늘렸다. 기존 1지구 1400억원 주선 후 2지구 1400억원이 추가됐다. 토지비, 초기사업비 등 단기 차입금 조달 차원이다.
을지로3가역 1번출구 50m 이내로 북측에 시그니쳐타워, 서측에 롯데시티호텔(명동점) 등이 위치해 있는 CBD(핵심업무권역) 사업지다.
2021년 7월 메리츠증권 주관으로 을지로3가 1지구 오피스 개발을 위한 브릿지론이 조달됐다. 2021년 9월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 제안 접수 이후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왔다. 인허가 절차 진행 중 2지구 토지매입이 긍정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기존 1지구 브릿지론 상환 및 2지구 토지비 추가확보 목적으로 1, 2지구 통합 브릿지론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을지로3가 1·2지구는 도심내 덕수궁-서울시청-명동-세운재정비촉진지구-동대문 역사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을지로변에 입지하고 있다. 주변 수표, 명동, 저동 등 도시환경정비구역,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지정개발 등이 진행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된 건축물에 대한 개발압력이 증대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2016년 을지로3가 일대를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업지는 서측의 삼일대로, 남측의 을지로를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연계가 가능하다. 북서남측 3면이 도로 인접해있다. 사업지 서측의 광화문-종각-을지로2가에는 주요 기업 및 정부 행정기관이 밀집해있다. 인근 종각역, 종로3가 및 명동에는 주요 상권이 형성돼 있다. 사업지 남측은 공원(혜민서 터)으로 정비 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행사는 아이비플랫폼이다. 아이비플랫폼은 IB업계 1세대인 차성근 대표이사가 교보생명 기업융자부에 있었을 때 SOC(사회간접자본) 및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경험을 살려 2007년 설립한 사업관리위탁(PM)전문 회사다. 관련업계 25년의 경험을 응축한 시행업계의 숨은 진주로 평가된다. 아이비플랫폼은 현대건설과 파트너를 이뤄 인천 불로2지구 공동주택(736세대, 2022년 6월 분양예정)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는 희림종합건축, 도시용역은 인토엔지니어링이 수행하고 있다. 시행사는 외국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입장이다.
문영관 메리츠증권 상무는 "1, 2지구 통합개발이 진행될 경우 연면적 6만200㎡를 넘는 프라임급 오피스 개발이 가능해진다. 기존 1지구 단독 오피스 개발보다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근 파인애비뉴 B동은 6200억원, 삼일빌딩은 4442억원, 신한L타워는 2798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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