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에어컨 사용 전에 실외기 상태 꼭 점검"

      2022.05.16 12:00   수정 : 2022.05.16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이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실외기 등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실외기 주변에 위험물질이 없는지, 먼지가 쌓여있지 않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16일 소방청은 최근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총 1168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재산피해는 50억여원으로 집계괬다.

에어컨 관련 화재는 6월부터 점차 증가해 7~8월에 전체 사고의 62.6%가 집중됐다. 화재의 절반(49.4%)이 주거시설(단독·공동주택 등)에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계절용 기기 중 에어컨의 화재 건수(1168건)가 가장 많았다. 선풍기 관련 화재는 633건, 냉난방기 453건이었다.

에어컨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5.4%로 가장 많았다. 부주의(8.6%), 기계적요인(8.1%)이 뒤를 이었다.

전기적 화재요인은 크게 단락(85.9%), 과부하(6.6%), 기타(4.1%) 순이다.

구체적으로 △접속단자 등의 전기적 접촉상태가 불완전할 때 발생하는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31.4%) △전선이 노후화돼 발생하는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29.2%) △전선의 과도한 압착이나 손상에 의한 단락(5.0%) 등이다.

특히 부속품에 먼지와 습기 등의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는 이물질이 축적돼 발생하는 트래킹 단락(7.0%)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밖에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담배꽁초(74%)가 주요 원인이었다. 실제로 지난 4일 강원도 강릉의 한 상가건물에서 에어컨 실외기 주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발생, 1층 술집에 있던 손님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계적 요인의 화재는 과열(73.7%)이 주요 원인이다. 실외기 등이 벽체에 너무 가까이 설치된 경우에는 일정 간격(최소 10cm 이상)을 띄워 설치해야 한다.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상태를 철저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일 전선을 사용하고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실외기 주위에 발화 위험물품을 두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에어컨의 먼지 등을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 점검 후 가동해야 한다. 실외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에어컨 사용하기 전에 전선과 실외기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서는 담배꽁초 등 화기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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