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유럽 동성애자 파티서 퍼졌다? WHO 고문의 분석

      2022.05.24 05:02   수정 : 2022.05.24 17: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밖으로 퍼진 적이 없는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된 미스터리가 풀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최근 유럽에서 열린 두 차례 대규모 광란의 파티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헤이만 런던 위생열대 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원숭이두창 감염 확산은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개최된 두 차례 광란의 파티에서 동성애자와 양성애자간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유력한 가설이라고 말했다.

헤이만교수는 셰계보건기구(WHO) 고위급 인사다.

헤이만 교수는 "원숭이두창이 감염자의 병변에 밀접 접족했을 때 퍼진다"면서 "성적 접촉이 전이를 증폭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WHO도 최근 동성 간 성관계를 통한 감염이 확인되면서 성병의 형태로 확산이 증폭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헤이만 WHO 감염병 전문가는 "이 바이러스는 관계 형태로 생식기 형태로 인간에 침투하고 있으며 성적 전염병의 형태로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보였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성 간 성접촉을 통한 전파는 아직 해외 여기저기서 생기는 가운데 일부에서 그런 사람들(성소수자)에게서 확인되고 있는 만큼 그것을 전체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도 "성접촉을 하더라도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노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성접촉을 통해 전파됐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도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발견돼 원숭이두창은 아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로 확산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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