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탕웨이, 언어 습득력 어마어마해…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배우"
뉴스1
2022.05.25 06:11
수정 : 2022.05.25 09:54기사원문
(칸=뉴스1) 장아름 기자 = <【N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박해일이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의 주연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박해일은 극 중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 역을 맡아 사망자의 아내 서래 역 탕웨이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어 "'색, 계'와 '만추'를 보고 단단한 배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대 배우로서 캐스팅이 돼서 만나게 된 상황이 왔다"며 "그런데 탕웨이씨가 (한국)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하더라, 전원 풍경 공간으로 갔는데 처음 봤을 때 모습은 밀짚모자를 썼었고 체육복 차림이었다"고 회상했다.
박해일은 "주변에 작물들이 자라나고 있었고 삽과 곡괭이, 호미가 있었는데 탕웨이는 물을 주고 있더라"며 "내가 왔는데 아는 척을 안 하고 물을 마저 주고 있더라, 한번 시작했으면 정리를 해야 하니까 저도 웃으며 지켜봤다, 탕웨이는 그런 기질이 첫인상이었다"고 돌이켰다.
박해일은 당시 탕웨이의 모습이 극 중 서래의 모습과 중첩됐다고 했다. 그는 "'이게 서래야? 송서래라는 캐릭터로 갈 수 있는 거야?' 했다"며 "'그게 송서래라면 재밌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기억하는 탕웨이의 모습은 현대적이고 화장품 광고 속 세련된 모습이었는데 그때 탕웨이 배우의 a부터 z까지 본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만났는데 차를 내오고 자기가 수확한 것으로 비빔국수를 대접해줬다"며 "낯설기도 하지만 호기심 있는 흥미로운 모습으로 비쳤고 만나면 만날수록 감독님이 예상했던 것보다 그가 갖고 있는 게 더 많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리딩을 할 당시 한국어 대본을 놓고 준비하고 있는데 탕웨이에겐 책이 세 권이 있더라"며 "영어, 중국어, 한국어 버전이더라"면서 "오래 전부터 세 대본을 갖고 준비를 해왔던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걸 보면서 정말 쉽지 않다 했다"며 "저는 언어 감각이 제로인데 탕웨이는 습득력이 어마어마하게 빠르더라, 감각도 탁월하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또 박해일은 "그간 겪어보지 못한 상대 배우를 만나면서 느낀 경험이었다"며 "현장서 집중한 경험도 멋졌다, 대학에서 연극연출을 전공했는데 확실히 이성적으로 감독님과 좋은 쪽으로 대화하는 느낌으로 현장 이야기를 나눴고 찰영 때는 감정을 100% 쏟아아부어서 하는 모습을 보고 독특한 스타일의 배우다 했다, 정말 흥미로웠다, 정말 호흡은 대단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