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차 핵실험 임박… 한미 확장억제 실질조치"
파이낸셜뉴스
2022.05.25 18:24
수정 : 2022.05.25 18:24기사원문
北 ICBM 등 미사일 3발 발사
윤석열 대통령 첫 NSC 주재
중대 도발 규정…강력 규탄
북한의 핵실험이 마지막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고 판단한 대통령실은 북한의 모든 미사일에 핵을 실을 수 있는 의도를 보였다고 판단, 북한의 발사동향을 파악한 즉시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 정상 간 합의된 확장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를 이행할 것"을 지시하고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유관국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철저하게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NSC 참석자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도발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군 당국과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우리 군의 무력시위는 북한의 ICBM 발사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워싱턴에 도착하기 직전을 노린, 한미일을 대상으로 벌인 고강도 도발이라고 대통령실은 분석했다.
특히 핵실험 준비도 마지막 단계에 돌입하면서 잇따른 미사일들에 핵을 탑재해 어디든 보낼 수 있다는 무력시위를 감행했다는 설명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서울 용산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른 장소에서 풍계리 핵실험을 위한 핵 기폭장치 실험이 탐지됐다"며 "원하는 성능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가 임박한 시점이다. 북한의 모든 미사일은 핵을 염두에 두고 봐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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