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1.50% → 1.75%
2022.05.26 09:45
수정 : 2022.05.26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1.75%로 0.25%p 인상됐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다섯번째 인상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4월 금통위에 이은 두번 연속 인상이다. 앞서 지난 2017년 금통위 횟수가 연 12회에서 8회로 축소된 후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두번 연속 인상한 데 이어 또다시 두번 연이어 인상한 것이다. 또 총재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린 첫 사례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도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18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4명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전달 조사 결과(50%)와 비교해 대폭 높아졌다. 반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6명으로 전달(50%)보다 크게 줄었다.
이번 금리 결정 이후 올해 추가 금리인상 시점도 주목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2.5% 전후까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월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4.8%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도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한은은 통화완화 정도를 적절히 정상화하는 정책방향을 언급해왔다. 특히 신임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6일 "기준금리 0.50%p 인상(빅스텝)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리문제는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속도를 시사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