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외면 속 지방선거 투표율 50% 가까스로 넘겨

      2022.06.01 19:57   수정 : 2022.06.01 1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를 가까스로 넘는 수준에서 마감됐다. 4년 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60.2%)을 10%포인트 가량 하회하며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일반인 투표 마감 결과 전국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2215만6334명(사전·거소투표 포함)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은 50.0%로 집계됐다.



지난 5월27~28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20.62%로, 사전투표 제도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았으나 정작 본투표 당일 투표율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전국 투표율은 2018년은 물론 2014년 제6회 지방선거(56.8%)에도 미치지 못했다.

불과 3개월 전 치러진 20대 대선 투표율이 77.1%를 기록하며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것과 대조적이다.


대선 이후 선거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간 불협화음, 성 비위 사건 등에 실망한 진보·중도 유권자들의 이탈 및 국민의힘 우세 지역에서 보수층의 투표 포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전라남도가 57.8%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강원도(57.1%), 제주특별자치도(52.6%), 경상남도(52.4%), 서울특별시(52.1%), 울산(51.4%) 등도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36.9%로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대구광역시(42.2%), 전라북도(47.9%), 인천광역시(48.0%), 부산광역시(48.1%), 대전광역시(48.8%), 충청남도(48.9%), 충청북도(49.6%), 경기도(49.6%) 등도 40%대에 머물렀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도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됐다. 대구 수성을,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 의창, 제주 제주을 등 7곳에서 치러졌다.
오후 6시 기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맞붙은 인천 계양구의 투표율은 54.9%로 집계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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