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정책주'에 투자한 기관 수익률 9.4% vs '삼전'산 개미 -8.9%
뉴스1
2022.06.02 06:01
수정 : 2022.06.02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5월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수익률은 기관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한화솔루션, OCI와 같은 친환경 정책 테마주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냈다. 외국인은 '실적주'를 사모으며 견조한 수익을 냈고, 개인은 하락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에 나섰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4%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외국인이 3.5% 수익을 냈고, 개인은 마이너스(-)8.9%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3%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을 가장 많이 순매수(3575억원)했다.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인 B&M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5월 한 달 동안 주가가 12.7% 상승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JB금융지주(-0.1%)다.
외국인은 '실적주'에 집중하면서 견조한 수익을 기록했다. 5월에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이때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던 기아를 가장 많이 순매수(3965억원)했고, 2.3% 수익을 기록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도 28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 때 40만원 아래로 떨어졌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분기 깜짝실적을 발판으로 반등하면서 한 달 주가 수익률은 6.5%를 기록했다.
경기방어주이자 배당주인 KT&G와 SK텔레콤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종목의 5월 수익률은 각각 2.9%, 0.2%다.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 등 금융주도 많이 사들였는데, 각각 1.0%, 3.2%의 견조한 수익을 냈다.
개인투자자는 5월에도 삼성전자를 집중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 금액의 45%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선주를 사들이는데 쓰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에서 손실을 봤다. 삼성전자는 한 달 전과 비교해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2.4% 올랐다. 다만 삼성전기(-6.9%), 삼성SDI(-5.9%) 등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에서는 손실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는 과감한 '저점매수'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손실만 더 키웠다. 최근 1년 새 주가가 반 토막이 난 LG생활건강을 2953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1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한 달간 19.3%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9.7% 내렸다. 카카오 주가도 5.5% 하락했다.
또 쌍용차 인수 기대감으로 주가 변동성이 컸던 KG스틸도 개인은 1011억원어치나 순매수했지만, 한 달간 주가는 무려 30.4% 하락하면서 가장 큰 손실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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