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검찰, 아녜스 전 대통령에 쿠데타 혐의로 15년 구형
뉴스1
2022.06.07 11:11
수정 : 2022.06.07 11:1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자니네 아녜스 전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이 검찰로부터 징역 15년 형을 구형받았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파 성향인 아녜스는 2019년 중도좌파 성향인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으로 축출되자 임시대통령이 됐다. 미주기구(OAS)는 당시 14년간 집권했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볼리비아 헌법재판소는 아녜스의 임시대통령을 공인했으나,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속한 사회주의운동당(MAS)는 이에 반발하며 정치적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19년 군의 지지를 잃고 사임해 망명길에 올랐으며, 휘하 측근과 고위 관료도 모두 동반 사퇴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자신이 볼리비아의 리튬 자원을 노린 미국이 지원하는 쿠데타로 인해 부당하게 축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20년 대선에서 친 모랄레스 진영인 루이스 아르세가 대통령에 당선 되면서 아르세 전 임시대통령을 겨냥한 수사가 시작됐다. 아르세 정부는 아녜스 전 임시대통령이 적법한 인물인지 여부와 이후 폭력 및 테러 선동, 내란죄 혐의를 적용하며 구속했다.
아녜스 전 임시대통령은 '정치적 수사이자 수사권 남용'이라며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아녜스는 지난해 발표한 성명에서 석방 적부심 판결 처리 절차가 의도적으로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며, 측근들도 법원이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아녜스 전 임시대통령의 딸인 캐롤리나 리베라는 어머니가 교도관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볼리비아 정부가 인권 유린 행위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아르세 정부는 아녜스 전 임시대통령에게 '집단 학살'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려고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대선 결과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반대자 간 충돌로 볼리비아 전역에서 35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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