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화재 75%가 '전선 불량' 탓…8월·오후에 가장 많아
뉴스1
2022.06.09 12:01
수정 : 2022.06.09 12:0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행정안전부는 올여름이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때이른 더위로 냉방기 사용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냉방기 사전 점검을 통한 사고 예방을 9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냉방기 화재는 총 1801건(에어컨 1168건·선풍기 633건) 발생했으며 94명(사망 12명, 부상 82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화재의 주요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에어컨 화재의 75.4%(1168건 중 881건), 선풍기는 63.7%(633건 중 403건)이며 구체적으로는 전선의 접촉 불량이나 손상, 훼손으로 발생했다.
선풍기의 경우 과열, 노후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도 31.0%(196건)나 차지했다. 냉방기 화재는 주로 기온이 높아지는 오후에 많이 발생했다.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과열을 고려한 단독 콘센트 사용을 비롯해 Δ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실외기 설치 Δ전선 피복 훼손 여부 Δ내부 먼지 청소 Δ소음 여부 등을 점검해야 한다.
선풍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내부 먼지를 충분히 제거한 후 날개 회전이나 소음, 타는 냄새 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용 중 모터 부분이 뜨거워지면 잠시 중단한 후 열이 식으면 다시 켜도록 한다.
특히 선풍기 위에 수건이나 옷을 널어두고 사용하면 과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전원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하고 평소보다 선풍기 조작 버튼이 잘 작동하지 않을 경우 억지로 조작하지 말고 점검 후 사용해야 한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여름이면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데, 올해는 사용 전 철저한 점검과 안전한 사용으로 사고 없는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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