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와 대결 불발된 '엄살라' 엄원상 "아쉬움 있지만 팀 승리에 집중"
뉴스1
2022.06.12 15:30
수정 : 2022.06.12 15:30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엄살라' 엄원상(23·울산)이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와의 대결이 불발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대신 벤투호에 있는 엄원상은 이강인(마요르카) 등 동료들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많은 팬들의 기대와 달리 이집트의 '에이스' 살라는 부상으로 한국전에 함께하지 못한다.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을 차지한 살라와 손흥민(토트넘)의 맞대결도 무산됐다.
살라의 결장이 특히 아쉬운 선수가 있다. 바로 엄원상이다. 그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가 마치 살라와 비슷해 '엄살라'라는 별명이 붙었다.
엄원상은 12일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살라는 워낙 좋은 선수다. 직접 보고 싶긴 했다"며 아쉬운 속내를 드러낸 뒤 "못 보게 돼 아쉽기는 하지만, (살라와 상관없이) 팀이 승리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결의에 찬 각오를 밝혔다.
엄원상은 지난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교체 투입된 뒤 종료 직전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의 극적인 동점골을 도왔다.
파라과이전을 돌아본 그는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들어갔다. 다행히 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우영이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나보고 고맙다며 상금 일부를 주겠다고 했는데, 아직 입금된 건 없다"고 웃었다.
엄원상이 포함된 2선 자원은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여전히 치열한 주전 경쟁 중이다. 그 누구도 주전을 보장하기는 힘든 판도다.
엄원상은 "우선 나는 (경쟁보다는)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대표팀에 들어왔다. 경기나 훈련을 통해 실제로 많이 배우고 있다. 스피드가 장점이니 그런 부분을 활용해서 어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오후 10시에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 일본전을 치른다.
당초 엄원상은 U23 대표팀 일원으로 아시안컵에 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A대표팀의 황희찬(26·울버햄튼)이 6월 A매치 기간 도중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하게 됐고, 엄원상은 U23이 아닌 A대표팀으로 대체 발탁됐다.
엄원상으로선 직접 뛰어야 할 이집트전은 물론 동료들이 나설 일본전도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엄원상은 "(이)강인이가 지금까지도 나보고 배신자라고 놀린다. 하지만 나는 배신을 하지 않았다"고 웃은 뒤 "나 뿐만 아니라 A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U23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다치지 않고 일본을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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