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정치 제대로 해보겠다"... 승리 성적표에도 우울한 李
파이낸셜뉴스
2022.06.12 18:22
수정 : 2022.06.12 18:22기사원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취임 1주년 간담회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리위 징계심사 앞둬
친윤계와 번번이 부딪치며 탄핵 위기까지
전시 리더십·평시 리더십 다르다며 정당화
친윤(친윤석열)계와 갈등이 재점화된 것도 불안 요소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을 갖고 "'자기 정치'를 이제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며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과 옳다고 생각하던 세상,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내겠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지난 4월 '증거인멸 교사 관련 품위유지의무 위반' 사유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 판단은 지방선거 뒤로 미뤘다.
이 대표는 부끄러울게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리위가 열리면 공개회의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친윤계와 부딪친 것도 호재라고 보기는 힘들다. 최근 이 대표는 연일 자신의 당 혁신위원회 출범과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둘러싸고 대표적인 친윤계 정치인인 정진석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말싸움을 주고받았다. 정 의원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정부와 대통령실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 대부분이 난색이었다"며 "(이 대표의 목적이)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쓴 것이 선전포고였다. 그는 지선 직후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도 "'이준석 혁신위'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에 있던 이 대표도 SNS를 통해 정 의원 주장에 반박하면서 역공을 펼쳤다.
이후 지난 9일 이 대표가 귀국할 때까지 계속되던 둘 사이 갈등은 어느 정도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의힘에겐 중요한 시기마다 '이 대표 vs. 친윤계' 간 충돌이 되풀이됐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 대표는 대선 기간이던 지난 1월 친윤계와 마찰로 탄핵 위기까지 갔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 대표는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내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공개 비판하면서 당무를 거부, 나흘간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전시(戰時)의 리더십과 평시(平時)의 리더십은 다르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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