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플레이션'으로 직장인 '도시락 수요' 더 늘었다
뉴시스
2022.06.21 08:20
수정 : 2022.06.21 08:20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지난 4워 거리두기 해제에도 도시락 찾는 사람들 증가
한솥 도시락, 5월 도시락 매출 전년 동기보다 16% 늘어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던 도시락 인기가 오히려 더 뜨거워지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으로 불리는 점심 값 상승으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더 늘었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체인점 한솥은 지난 5월 도시락 매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16%, 단체 도시락 매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1% 증가했다.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CU의 경우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 4월 도시락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20.8% 증가했다. 5월과 6월에도 각각 24.1%, 26.5% 상승하는 등 팬데믹 때보다 도시락 판매율이 더 신장했다.
세븐일레븐도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 4월18일부터 6월19일까지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도시락은 코로나19 최대 수혜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재택근무나 및 온라인 수업이 증가하며 집에 쌓아놓고, 하나씩 꺼내 먹는 냉동 도시락부터, 편의점 도시락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락 수요가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도시락의 인기는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오히려 도시락 매출은 더 늘었다.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 나들이족 증가, 그리고 물가 상승으로 직장인을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도시락을 찾는 수요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물가 상승으로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가성비 좋은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41)는 "일주일에 한 번 출근하고 나머지 4일은 재택근무를 하는데, 출근할 때마다 회사 인근 음식점 가격이 오른 것을 체감한다"며 "직장 동료들과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간단하게 먹는 날이 많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외식 물가지수는 작년 12월보다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3.4%)을 웃돌았다. 치킨을 비롯한 자장면, 떡볶이, 칼국수 등 전체 39개 외식 품목 가격이 모두 지난해 말보다 올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으로 가성비 좋은 도시락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단 원재료값 상승으로 앞으로 도시락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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