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부산 야경' 살린 황령산 전망대 건립 속도
뉴시스
2022.06.21 10:01
수정 : 2022.06.21 10:01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세계적인 부산 야경의 관광상품화 시설로 주목
2030엑스포 유치 앞두고 관광인프라 필요성 증대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의 대표적 야경지인 황령산에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대를 건립하는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23일 열리는 도시공원위원회에서 황령산 봉수전망대에 대한 2차 자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차 자문이 사업계획에 수정 반영된 후 이어지는 자문이어서 이번 자문 이후 사업이 급진전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부산시 입장에서는 내년 초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단원들에게 보여줄 부산을 상징할 세계적 시설물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사업의 빠른 진전이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6개월간 160여개국에서 무려 5000만명 이상이 방문할 부산에 세계인이 주목할 관광인프라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 진다.
부산시 관계자도 이날 “황령산은 공원이 아니라 시민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를 주는 것이 장려되는 유원지이기 때문에 전망대 건립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교통, 산림훼손 등이 고려 대상이 돼 왔다”면서 “시 예산이 부족하고 킬링 타임(Killing Time) 컨텐츠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2004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맞춰 황령산에 세계최고 높이의 아시아드타워를 건립키로 했다가 무산된 바 있다. 이어 2014년에도 서울 남산타워보다 더 높은 황령산타워개발 계획을 수립했으며 2017년에는 부산관광진흥계획에 포함하는 등 지속적으로 전망타워를 추진해왔으나 막대한 사업비등으로 인해 무산돼 왔다.
그러던 것이 2015년부터 사업을 추진해오던 대원플러스그룹이 지난해 7월 사업계획을 부산시에 접수하고 8월에 시와 업무협약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 했다.
대원플러스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봉수전망대 조성사업은 부산의 중심에 자리한 황령산에 황령산 봉수대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국내 최고 높이의 타워를 건립, 동서남북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540m 길이의 친환경로프웨이를 통해 서면으로 연결시킴으로써 해운대까지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 전망대 주위로 컨벤션 기능을 포함한 복합문화전시홀, 봉수박물관, 부산노포음식문화체험관, 복합문화예술공유센터, 부산여행자센터 등의 관광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대원플러스그룹은 총 사업비 2000여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고 130억원의 세수 유발과 20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황령산 봉수전망대가 완성이 되면 일본의 하코다테 못지 않은 세계적인 관광 인프라가 될 것으로 대원플러스측은 기대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의 인구 26만에 불과한 하코다테시는 하코다테산 정상에 전망대를 설치한 뒤 야경을 관광특화시켜 연간 5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유치하며 홍콩, 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야경‘, ’일본 제1의 매력도시‘로 성장했다.
황령산 봉수전망대는 바다와 대도시가 가장 근접해 있는 부산만의 특징을 극대화해 화려한 야경으로 단번에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도쿄의 ’스카이트리’, 중국 광저우의 ‘캔톤타워’, 대만 타이페이의 ‘101 전망대’ 등 도심에 있는 유명 전망대에 비해 황령산 전망대는 도시의 야경에 바다가 함께 있어 훨씬 뛰어난 경관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전망대가 완성되면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부산을 찾아 올 것으로 기대되며 이로 인해 지역 경제활성화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T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부산경제의 돌파구는 여행에서 찾아야 한다. 그런데 여행지 추천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야경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부산은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관광 상품화 하는 데는 실패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황령산에 전망대가 건립되면 부산의 야경을 살린 훌륭한 관광인프라가 되는 것은 물론 인근의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itbri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