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자 정상회담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2.06.21 17:17   수정 : 2022.06.24 17:34기사원문
'우리 정부 검토 중..'대중 견제' 성격 부담도 협력체로 발전할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21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파트너국'으로 초대된 한·미·일 3개국 또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간 정상회담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이번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미·중 간 패권경쟁 심화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의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계획인데 '중국의 위협'이 '전략개념'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미국·일본 3개국 협력의 틀은 익숙하지만, 미국이 빠진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정상회담은 이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4자회담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게 공식 입장으로 알려졌다.

NHK는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과 북한 핵·미사일 대응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전날 일본의 4개국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며 '동·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반대하는 입장' 등 대(對)중국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호주는 대중견제 성격의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호주와 뉴질랜드는 기밀정보 공유동맹인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에 참여 중이다.

최근 뉴질랜드도 중국이 지난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맺자 참여국 중 가장 미온적이었던 기류에서 벗어나 파이브아이즈에 '적극 대응' 기조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