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뜨는 달러보험

파이낸셜뉴스       2022.06.22 17:56   수정 : 2022.06.22 18:16기사원문
원화 보험과 같은 장기상품
단기 환차익 기대는 어려워

달러보험이 원달러 환율 급변동속에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이 겹치며 국내 및 미국 증시가 출렁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방법은 해외 주식, 예금, 채권, 달러 ETF, 달러 보험 등이 있다.

그 중 달러보험은 일반 예금보다 높은 금리로 장기적으로 달러를 모을 수 있는 동시에 사망, 질병 등 위험보장도 받을 수 있다. 또한 10년 이상 보유 시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자산 다변화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AIA 등 주로 외국계 보험사들이 달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달러로 이뤄진다는 것 외에 기본적인 구조는 원화 보험과 동일하다. 다만, 보험은 장기상품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환차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일본에서 외화보험을 판매하는 일본 메트라이프의 경우 지난 2010년 외화보험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40.2%였지만 지난해에는 69.1%로 증가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고조된 지난 2018년에는 75%까지 치솟았다. 일본 전체 시장으로 보면 지난 2018년, 2019년, 2020년 개인 보험 시장에서 외화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 32%, 28%였다.


한편, 환차익을 강조한 외화보험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다음달 1일부터 '적합성·적정성 진단'도 도입된다. 가입자의 성향이 외화보험과 맞지 않을 경우 설계사는 가입을 권유할 수 없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적합성 진단이 도입되면 불완전 판매의 여지가 줄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