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3년만...풀리는 한일관계, 경제단체 "일본 앞으로"
파이낸셜뉴스
2022.06.27 10:00
수정 : 2022.06.27 13:55기사원문
대한상의,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 재개 추진
전경련, 한일재계회의 재개
무협,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민간 경제협력이 물꼬를 트고 있다. 단체장이 직접 일본을 방문하고, 중단했던 행사를 재개하는 등 경제단체들은 새로운 한일 관계의 주도권을 먼저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지난 23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방문했던 프랑스 파리에서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도쿄로 넘어갔다.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2017년까지 매년 개최됐으나 2018년부터 중단된 바 있다. 대한상의는 올해 11월 부산에서 5년 만에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통적으로 일본 네트워크가 강점인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일본 기업인 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한일재계회의를 3년 만에 재개한다.
다음달 초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이번주 내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일재계회의는 양국의 회장급 경제인이 참석해 상호이해와 우의증진, 경제협력을 매년 논의하는 자리이다. 올해는 그동안 붕괴된 소재·부품·장비 등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다시 재건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주요 의제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국무역협회도 경기도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2022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를 열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동경 한국상품 전시·상담회도 3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다. 한일 수교 기념일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경기, 충북, 경북, 강원 등 전국 8개 지역의 정보기술(IT)·전자, 의료기기,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분야 국내 기업 86개사가 참여해 100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29∼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출국하면서 한일 정상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 나토 정상회의, 한미일 정상회담 등으로 최소 3차례 만나게 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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