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핫플 '더현대' 광주에 온다
파이낸셜뉴스
2022.07.06 18:06
수정 : 2022.07.06 18:06기사원문
현대百그룹 "호남 랜드마크 육성"
31만㎡ 옛 전남방직 부지 협의중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에 '더현대 광주(가칭)'를 추진한다.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체험의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기업 휴먼스홀딩스제1차PFV와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에 '더현대 광주' 출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미래형 문화복합몰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결합된 지금의 복합쇼핑몰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쇼핑과 함께 여가, 휴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현대 광주가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현지 법인화를 통한 독립경영을 실현, 지역 협력업체 육성과 인재 채용 등 지역경제 생산유발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광주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및 유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은 서울이나 대전 등지로 멀리 이동하거나 온라인 쇼핑에 의존해야 했다. 테마파크형 복합쇼핑몰이 문을 열면 광주는 물론 호남 및 중부권 전역에서 방문객을 유치해 지역 발전과 함께 약 2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더현대 광주'는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와 광주 지역에 선보인 적 없는 MZ세대 타깃의 새로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운암시장, 양동시장 등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는 한편 동반성장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면적(8만9100㎡)의 절반 이상을 자연조경과 휴식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 공간도 체험형 매장, 대규모 문화시설 등으로 채워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덕분에 MZ세대의 호응이 높다. '더현대 서울'을 다녀간 고객(약 4000만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60%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10㎞ 넘게 떨어진 광역 상권에서 나왔고, 30대 이하 비중이 75%를 차지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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