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등산했다가 불륜 남녀 됐다"…결혼 24년 차 부부 황당 경험
뉴스1
2022.07.19 13:55
수정 : 2022.07.19 13:55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결혼 24년 차 부부가 등산을 갔다가 불륜으로 오해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슬하에 딸, 아들을 둔 50대 중반의 A씨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졸지에 불륜 남녀 됐다"며 전날 오전 겪은 일을 공유했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하는 과정에서 부부는 손을 잡고 큰 중앙길로 내려갔다. 이때 반대편에서 60대로 추정되는 여성 2명과 남성 3명이 지나가면서 부부에 대한 추측을 늘어놨다는 것.
남성이 "손잡고 다니는 거 보니 불륜이구먼"이라고 하자, 여성은 "손만 잡으면 불륜이야? 부부일 수도 있잖아"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남성은 "야, 요즘 손잡고 다니는 부부가 어디 있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A씨 부부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고 웃고 말았다. 그는 "아내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참았다"며 "저희 부부는 등산갈 때 어김없이 손잡아주고 하산할 때도 손잡고 이야기하며 내려온다"고 했다.
이어 "대체 이 모습이 어디가 불륜이냐. 그럼 손 놓고 다니면 부부냐"면서 "진짜 요즘 손잡고 다니는 부부는 없냐"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불륜으로 보신 분들, 세상에 손잡고 다니는 부부도 있다. 다시는 함부로 얘기하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A씨는 "손잡는 건 한 번이 중요하다. 아직 어색해서 손을 못 잡는 걸 수도 있으니 자연스럽게 잡고 다니시면 으레 계속 잡고 다니게 된다"고 조언을 덧붙였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