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음악방송 녹화 끝난 뒤…경포호수 잔디광장 '엉망'
연합뉴스
2022.07.21 16:47
수정 : 2022.07.21 16:47기사원문
쓰레기 방치에 잔디 곳곳 훼손…시민들, 비난 목소리 높아
유명 음악방송 녹화 끝난 뒤…경포호수 잔디광장 '엉망'
쓰레기 방치에 잔디 곳곳 훼손…시민들, 비난 목소리 높아
21일 강릉시민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이곳에서는 많은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모 방송사의 유명 음악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지 3일이 지난 이 날 오후까지도 쓰레기는 치워지지 않은 채 산책로와 잔디광장 등 곳곳에서 나뒹굴고 시민들의 휴식처인 잔디광장은 곳곳이 움푹 패 크게 훼손됐다.
잔디광장은 출입 금지를 알리는 줄이 처져 있고 인부 3명이 잔디밭에 놓였던 나무판을 치우고 있었을 뿐 아직 말 그대로 엉망이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비롯해 물병, 노끈, 비닐 등이 거의 치워지지 않았다.
공연 이후 비가 오는 등 궂은날이 많았음을 고려해도 잔디 상태는 상당 기간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진 상태였다.
무대 설치 차량이 출입한 곳은 공사 현장처럼 짓밟혀 잔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해당 방송사와 강릉시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시민은 "음악방송 녹화 시간은 즐거웠겠지만, 강릉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잔디광장을 이렇게 공연 한 번으로 망가뜨리고 엉망이 됐다니 슬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민들이 아끼고 가꿔 온 호수공원이 완전 쓰레기장"이라며 "방송사가 이 정도 수준인가?, 강릉시는 전혀 관리 감독을 안 하나?"고 되물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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