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맞교환 제안 무기상은 영화 "로드 오브 워" 주인공

뉴시스       2022.07.28 07:38   수정 : 2022.07.28 07:38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아프간·아프리카 반군에 무기 팔고

'피묻은 다이아몬드' 받아 미에 체포

2012년 25년형 선고 받고 수감중

[서울=뉴시스]니콜라스 케이지 주연 미 영화 '로드 오브 워(Lord of War)'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이 러시아에 구금된 미국인 2명과 맞교환을 제안한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보우트는 "죽음의 상인"이라는 별명을 가졌으며 2005년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 미국 영화 "로드 오브 워(Lord of War)"의 주인공 소재가 된 인물이다.

미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 출신인 보우트는 미국인을 살해하고 대공미사일을 취득해 수출했으며 테러조직에 무기를 지원한 혐의로 2012년 25년형을 받고 미국에 수감중이다. 보우트는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했었다.

러시아 정부는 보우트에 형이 선고된 직후 "근거도 없고 편향된 것"이라며 보우트의 석방을 요청해왔다.

6개국어를 구사하는 보우트는 2008년 미 마약국 요원들이 태국에서 콜럼비아혁명군(FARC)으로 위장한 비밀 작전으로 검거됐으며 2010년 미국에 인도됐다.

2012년 재판에서 보우트를 기소한 미 맨해튼 검찰은 "보우트가 몇 년에 걸쳐 국제 무기거래를 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폭력적인 분쟁에 무기를 공급했다. 미국인 살해 테러조직에 엄청난 양의 군대 무기를 제공했음을 인정한 뒤 미 법정에 섰다"고 밝혔다.

보우트의 무기거래 이력은 매우 화려하다. 그는 1990년대부터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아프가니스탄 등 전세계 분쟁 지역에 무기를 판매했다.

보우트는 자신이 유통업자로서 정당한 사업활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장의 여권을 보유해 정확한 나이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대략 50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보우트에 대한 책을 펴낸 더글러스 파라는 2007년 마더 존스 잡지와 인터뷰에서 보우트가 1967년 타지키스탄 두샨베에서 서적상 겸 자동차 수리공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러시아 정보요원을 양성하는 외국어군사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파라는 "소련군 장교, 아마도 중위였던 그가 소련 붕괴로 국유 재산이 방치돼 있는 것을 기회로 삼았다. 모스크바와 키이우 공항에 연료와 정비가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던 항공기, 아무런 보수도 받지 못하는 경비원들이 지키는 엄청난 잉여 무기들, 과거 소련 고객들과 아프리카와 필리핀의 새로운 무장단체의 무기 수요 폭발 등이다"라고 밝혔다.

보우트는 자신이 모잠비크에서 군 장교로 복무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러시아군이 대규모로 주둔하던 앙골라에서 근무했다고 파라가 밝혔다.
그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것은 유엔이 1990년대 중반 그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고 미국이 이에 관여하면서부터다.

보우트는 2002년 모스크바에서 CNN과 인터뷰하면서 탈레반과 알카에다, 아프리카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고 피묻은 다이아몬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평생 다이아몬드를 만져본 적도 없다. 모든 게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부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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