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도 제친다' 10년 뒤 최대 경제력 갖출 Z세대, 수혜주는?
파이낸셜뉴스
2022.08.02 15:09
수정 : 2022.08.02 1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향후 10년 내 Z세대(1997~2012년생)가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생)를 제치고 최대 경제력과 소비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며 액티비전블리자드 등을 Z세대 수혜주로 언급했다.
그는 "Z세대는 소득 뿐 아니라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와 사일런트세대(1928~1945년생)가 쌓아놓은 부를 물려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들의 경제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도 Z세대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세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10년 후 Z세대의 경제력이 지금보다 5배 늘어난 33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2031년엔 전세계 개인소득의 25%를 차지하면서 밀레니얼세대를 제칠 것으로 예측했다.
하임 이스라엘 BOA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는 "베이비부머와 사일런트세대가 78조달러의 부를 쌓아놓고 있다”며 "거대한 부의 이동이 Z세대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보 피네만 파트너 역시 "10~15년 내에 Z세대가 주류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의 소비 습관은 이전 세대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Z세대는 전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58%가 아시아에 거주중이다. 디지털 지향적이며 인터넷, 휴대폰 기기, 구글, 와이파이와 함께 자란 최초의 집단이라고 제프리스는 분석했다.
제프리스는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Z세대 수혜주로 ▲액티비전블리자드 ▲알리바바그룹 ▲LVMH모엣헤네시루이뷔통 ▲컨스텔레이션브랜즈 ▲마이크로소프트 ▲블록 ▲스포티파이테크놀로지 ▲애플 ▲츄이 ▲울타뷰티 등을 꼽았다.
먼저 Z세대가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점에서 미국 비디오게임업체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블록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Z세대가 e-스포츠에 친화적이고 게임 관련 동영상을 탐색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기는 등 멀티태스킹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관련 서비스가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업체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올들어 주가가 각각 9%, 17% 하락했다는 점에서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내놨다.
Z세대가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점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과 미국 디지털결제처리 솔루션 제공업체인 블록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 기업들의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은 8%로 예상됐다. 올들어 알리바바그룹 주가는 25%, 블록 주가는 50% 넘게 빠졌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
Z세대가 타인보다 돋보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는 점에서 프랑스 명품업체 LVMH모엣헤네시루이뷔통도 유망주로 꼽혔다.
제프리스는 Z세대가 경제활동을 본격화하는 2020년대 말 명품업계가 탄탄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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