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방역 비상에 장관 방문 일정도 있는데…휴가 떠난 여수시장
뉴스1
2022.08.08 17:29
수정 : 2022.08.08 17:29기사원문
(여수=뉴스1) 김동수 기자 = 정기명 여수시장이 최근 여름 휴가를 떠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싸이 '흠뻑쇼' 공연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데다,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여수를 찾은 시점에서 휴가를 떠나 시청 안팎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수시는 가수 싸이 '흠뻑쇼' 공연 전날인 5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3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역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관광과 의료, 교통 등 시청 각 부서가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이었다.
같은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고수온으로 인한 적조 피해 현황을 살피기 위해 여수 월호동 가두리양식장을 방문했지만, 정 시장의 휴가 일정으로 박현식 부시장이 대신 만남을 가졌다.
해수부는 2026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준비,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 마련 등 지역 현안과 밀접하게 연관된 중앙부처다.
정 시장은 시청 관련 부서에서 장관 일정과 싸이 '흠뻑쇼'대공연 일정 등에 따른 방역과 교통대책을 마련하느라 여념이 없던 그 시기에 여름 휴가를 보내며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려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정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달 전북 군산에서 열린 '섬 지역 기초단체장협의회'에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부시장을 보내면서 중대한 사안에 경중을 가리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섬 지역 기초단체장협의회는 섬을 끼고 있는 전국 28개 지자체들의 모임으로 다양한 정책 제언과 섬의 발전적인 미래를 설계하는 모임이다. 국제박람회를 앞두고 자칫 소극행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여수시 관계자는 "해수부에서 하루 전날 통보를 받았으나 시장 휴가 일정이 짜여져 있어 부득이하게 일정 소화를 하지 못한 것이다"면서 "최근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추모제 등 각종 행사에 참여했고, 양식장 적조현장을 둘러본 뒤 휴가를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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