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상속세율
파이낸셜뉴스
2022.08.17 18:20
수정 : 2022.08.17 18:20기사원문
'유니더스' '농우바이오' 등도 해외자본 등에 경영권이 넘어갔는데 상속세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상속세는 세계 최고 수준이면서, 특히 기업주들에게 가혹하다. 일반적인 세율은 50%이지만 최대주주 할증률 20%까지 더해 기업 상속인은 6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에게 부과된 상속세는 12조원에 이른다. 계열사 지분을 팔아 납부하고 있지만 완납하지 못했다. 징벌적 상속세는 기업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최악의 경우 경영권을 내놓게 만든다.
외국에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세율을 내리고 있다. 최고 세율이 70%였던 스웨덴은 이를 감당 못한 이케아 등 대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하자 상속세를 폐지했다. OECD 15개국은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상속세제 개선 의견서를 정부에 전달했다. 전경련은 최고 세율을 30%로 낮추고 중장기적으로는 상속세를 폐지, 자본이득세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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