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등’ 아이폰14, 갤Z4 상대될까… 환율이 의외의 복병
파이낸셜뉴스
2022.08.29 05:00
수정 : 2022.08.29 18:04기사원문
아이폰14 내달 8일 공개 예고
고환율에 최대 24만원 오를듯
갤Z4는 9만9000원 인상 그쳐
■아이폰14, 내달 등판…노치 없앨듯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달 8일(한국시간) 아이폰14를 공개한다.
따라서 이번 아이폰14 시리즈는 기존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맥스(6.7인치) 라인업에서 6.1인치(15.5㎝)형인 아이폰14·14프로와 6.7인치(17㎝)형인 아이폰14프로·14프로맥스 등 이분화한 라인업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상위 모델을 중심으로 노치와 카메라 범프,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변경이 예상된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 상위 모델(프로·프로맥스)을 대상으로 아이폰의 정체성으로 여겨져 왔던 노치를 없앨 것이란 관측이다. 일반 모델에는 전작과 같은 AP 'A15바이오닉'을 탑재, 상위 모델엔 차세대 칩 'A16 바이오닉'을 탑재해 '급 나누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아이폰14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8K 비디오 녹화를 지원하는 등 성능이 개선되는 만큼 카메라 범프도 더 튀어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 목표 출하량을 전작 아이폰13 시리즈와 같이 9000만대 가량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에도 아이폰앓이 이어갈까
갤럭시Z4 라인업과 경쟁에선 가격 인상 요건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최대 13만원가량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 가격대는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아이폰14가 120만~133만원 △아이폰14맥스 133만~147만원 △아이폰14 프로 160만~173만원 △아이폰14프로맥스 173만~187만원 구간 사이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대비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24만원 비싸지는 셈이다. 이는 갤럭시Z플립4 등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보다 더 높은 가격대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22 시리즈 가격을 동결한 데 이어 이번 갤럭시Z4 시리즈에서 256GB 기준 갤럭시Z폴드4 가격 동결, 갤럭시Z플립4는 전작 대비 9만9000원 인상하는 데 그쳤다. 지난 26일 공식 판매 일정에 돌입한 갤럭시Z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플립4가 135만3000원, 폴드4는 199만8700원이다.
이처럼 애플 아이폰14 가격 인상 전망에도 MZ(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 및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아이폰14가 흥행에 다시 한번 성공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020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시리즈의 경우, 매 라인업마다 마니아층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일정 수요 이상을 끌어냈던 상품이다"며 "10만~20만원대 가격 인상폭에도 이전과 같은 일정 수요를 이끌어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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