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서 학생들에게 '이념 교육' 강조

뉴스1       2022.09.02 08:23   수정 : 2022.09.02 08:23기사원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칼리닌그라드에 열린 '지식의 날' 공개 수업에서 학생과 하이파이브를 주고받고 있다. 2022.09.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1일(현지시간) 칼리닌그라드에서 지식의 날 공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09.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 지식의 날 공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2022.09.0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1일(현지시간) 발트해 연안에 있는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에서 학생들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과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지식의 날'을 맞이하여 러시아 전역에서 선발된 학생들을 만나 '중요한 것에 관해 이야기하기'라는 특별 공개 수업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약 1시간 동안에 걸친 질의응답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학생들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원래 모두 소련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지난 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실각한 사건을 시위대의 "쿠데타"라고 표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가 현재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침략을 하고 있다고 여긴다"며 "그러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및 크름반도의 대다수 주민이 2014년 발생한 쿠데타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합리화하는 발언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내 점령 지역의 학교에서 러시아 정부가 승인한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젊은 학생에 대한 '이념 교육'을 강조해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9월부터 러시아 전국 공립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의무 역사교육을 강화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14일 러시아 이념을 강조하는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었다. 해당 교육 계획에는 '크름반도와의 통일'이나 '우크라이나에서의 특별군사작전'과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소련의 청년조직인 '콤소몰'을 모방해 '나쉬'라는 단체를 만들기도 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이 방문한 칼리닌그라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의 역외 영토이며, 발트 함대의 근거지이고 하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러시아는 핵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6월 러시아 본토에서 칼리닌그라드로의 철도 수송을 금지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러시아는 이에 항의하면서 무기를 제외한 러시아 상품이 통과할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고 리투아니아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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