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8월 신규고용 둔화...연준 0.5%p 금리인상 기대감 고조
파이낸셜뉴스
2022.09.03 02:01
수정 : 2022.09.03 02: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8월 신규고용이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 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당한 온기를 가지는 이른바 '골디락스' 수준의 고용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이달 하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p가 아닌 0.5%p 금리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기 시작했다.
골디락스 고용지표
미 노동부가 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8월 고용지표는 시장이 원하던 대로였다.
신규고용은 31만5000명으로 7월 신규고용 규모 52만6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7월 신규고용 규모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시장 전망과도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고용 증가 규모를 31만8000명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을 3000명 밑돌았다.
실업률은 전월비 0.2%p 높은 3.7%를 기록했다.
노동참가율이 오른 것이 실업률을 높인 주된 배경이었다.
임금 상승 압력도 완화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7월보다는 0.3%,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5.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각각 0.1%p 밑돌았다.
0.75%p 아닌 0.5%p 금리인상
금융시장은 골디락스 고용지표를 반겼다.
국채수익률이 하락했고, 주식시장은 뛰었다.
연준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연준이 고강도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그만큼 줄었다는 판단으로 하락했다.
최근 200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 수준인 3.55%까지 치솟았던 수익률이 이날 전일비 약 0.06%p 하락한 3.463%로 떨어졌다.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보합세를 보여 3.271%를 유지했다.
시장에는 0.5%p 금리인상 전망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게이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을 압박하던 물가상승 압력 요인 가운데 하나인 임금상승세가 늦춰지고 있다면서 연준 역시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연준이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됐던 0.75%p 가 아닌 0.5%p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그동안 직원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임금인상에 나섰지만 미 노동참가율이 높아지고, 임금 상승세가 둔화됨에 따라 이들의 제품 가격 인상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다.
고용압박→임금인상→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악순환 고리 가운데 하나를 끊을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연준도 이달 0.75%p 금리인상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그동안 0.5%p 금리인상을 선호하지만 상황에 따라 0.75%p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
다만 대표적인 매파 가운데 한 명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공개적으로 이달 0.75%p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오는 13일 노동부가 발표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흐름이 7월에 이어 인플레이션 완화를 확인한다면 0.5%p 금리인상 전망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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