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올라오는데..북한은 또 황강댐 통보없이 방류

파이낸셜뉴스       2022.09.06 06:58   수정 : 2022.09.06 0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또다시 사전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을 일부 방류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북측에 댐 수문을 열기 전 미리 알려줄 것을 촉구했지만, 북측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황강댐 수위는 일단 현재까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부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한강홍수통제소와 연천군 등에 따르면 지난 3일에 이어 4일에도 연천 임진강 상류 지역 수위가 갑자기 급격히 높아졌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2시 50분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를 급작스럽게 넘어섰다.
이날 오전 0시 50분까지만 해도 평상시 수위인 54㎝가량을 유지하다 갑자기 치솟기 시작, 10분마다 10여 ㎝씩 상승하기 시작해 오전 2시 50분 1m를 넘어섰다.

접경지역인 연천군 지역 주민들은 "가뜩이나 경험해본 적 없는 규모의 초대형 태풍 상륙을 앞두고 임진강 물이 넘치지 않을지 강변 지역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태풍이 몰고 올 집중호우 속에 황강댐에서 무단 방류를 지속할 경우 연천 임진강 일대에는 심각한 물난리가 예상돼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며칠간은 임진강만 바라보고 있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날 통일부는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재차 촉구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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