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강풍에 신고리1호기 가동중단…CCTV고장도

뉴스1       2022.09.06 16:05   수정 : 2022.09.06 16:05기사원문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워자력본부 전경.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 있는 신고리1호기가 6일 오전 6시에 가동이 중단됐다.

원전 관계자는 강풍에 의해 스위치야드 쪽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자세한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 스위치야드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력을 송전선로로 공급하거나 외부전력을 받기 위해 설치된 전력설비다.

힌남노의 영향권에 접어들었을 당시 신고리1호기는 신고리2호기와 함께 출력 79% 수준을 유지했다. 30% 이하로 운전했던 고리2~4호기에 비해 출력이 두배 이상 높았다.

가동이 영구 정지된 고리1호기를 제외환 고리2~4호기와 신고리1·2호기는 국내 발전량의 5.4%를 차지한다. 태풍으로 5기가 한꺼번에 정지될 경우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출력수준을 달리해 운전했다는 게 원전측의 설명이다.

원전측은 설비환경이나 설비연도를 고려했을 때 고리2~4호기가 신고리1·2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전 가동정지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고리원전 출력수준은 국내 전체 전력을 배분하는 전력거래소 요청에 따른 조처였다. 신고리1·2호기도 상황을 살피면서 출력을 낮출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신고리1호기는 현재 출력 26% 수준에서 운전 중이다.
원자로 출력과 안전상태는 이상이 없다고 원전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거센 비바람의 영향으로 고리원전 내 폐쇄회로(CC)TV가 고장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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