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콕스, 1.5조 당뇨 치료제 시장 본격 진출…경구용 인슐린 임상3상 완료임박
파이낸셜뉴스
2022.09.06 16:59
수정 : 2022.09.06 1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메디콕스가 세계 최초로 '경구용 인슐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메디콕스는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Oramed Pharmaceuticals, 이하 오라메드)와 FDA 임상3상 중인 제2형 당뇨 경구용 인슐린 'ORMD-0801'의 라이선스인을 통한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임상 3상 마무리 단계로, 완료 후 국내에서 경구용 인슐린의 본격 유통에 나설 계획이다.
이 경구용 인슐린은 오라메드가 보유한 고유 약물 전달 시스템에 의해 실현된다. 해당 시스템에 의해 장내에 도달한 인슐린이 산성 환경 및 단백질 분해요소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체내 흡수가 가능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수는 2017년 251만7443명에서 2021년 320만693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인슐린 치료율은 6.4% 정도다. 급여의약품 통계자료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20년 1조1600억원 규모로 연 8%의 성장율로 감안할 때 현재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경구용 인슐린은 주사제에 비해 몸에서 생성된 내인성 인슐린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주사에 의한 통증과 번거로움, 합병증 발병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콕스 오대환 대표는 "그동안 인슐린 주사는 직접 주사해야 하는 공포심과, 관리의 어려움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등 당뇨 환자들에게 많은 불편을 안겼다"며 "경구용 인슐린으로 각종 부작용을 해소하고 환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당뇨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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