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을 키워야 한다
파이낸셜뉴스
2022.09.06 18:16
수정 : 2022.09.06 18:16기사원문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뜻이다. 1.5t의 인공위성은 북한을 들여다보는 첩보위성을 올릴 수 있는 수준이어서 지금까지 로켓을 가진 나라에 돈을 주고 발사해 4개 정도의 첩보위성으로 매일 한번은 북한 전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도 그렇고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에도 우주독립국이 되지 못하면 수백억원의 발사비용을 지불하고 기상위성을 고도 3만6000㎞ 지구궤도에 올리게 된다. 우리는 매일 날씨예보를 보고 있는데 기상위성이 한반도의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재앙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우주공간은 먼 곳의 별빛을 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선진국들의 공통점이 모두 다 우주강국이라는 점을 보게 되면 한국도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주산업은 속도 높게 성취해야 할 국가 기간산업이다. 우주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배태된 기술들이 민간에 원용돼 천문학적인 돈을 번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로 귀환할 때 받는 충격에 견디기 위해 우주복 내부에 완충의 목적으로 에어를 넣었는데, 나이키 신발회사는 에어를 신발 뒤축에 넣어 에어슈즈를 탄생시킴으로써 일거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1단, 2단으로 불리는 로켓 통은 가볍고 강하고 질겨야 케로신 같은 연료와 산화제를 더 많이 충전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로켓의 두께가 얇아야 한다. 알루미늄 등으로 로켓의 두께를 얇게 하는 기술이 무거운 병맥주를 가벼운 캔맥주로 만드는 데 응용되었고, 코카콜라도 무거운 병이 아니라 마시고 손으로도 찌그러뜨릴 수 있는 캔콜라로 탄생된 것이다.
한국은 우주선진국들에 비해 뒤늦게 우주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올해 안에 우주항공담당 전문 국가기관이 출범하면 우주개발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명실공히 우주산업 강국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
■약력 △68세 △미주리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박사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정치학회 이사 △국가우주위원회 위원(대통령 임명직) △대한민국 과학문화상(문화창달부문)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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