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요일' 오나, 코스피 2.5% 급락 장중 2380선 후퇴
파이낸셜뉴스
2022.09.14 09:21
수정 : 2022.09.14 10:13기사원문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2.08포인트(2.53%) 내린 2387.4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2449.54)보다 59.07포인트(2.41%) 하락한 2390.47에 개장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예상치를 웃돈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37포인트(3.94%) 내린 3만1104.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7.72포인트(4.32%) 하락한 3932.69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2.84포인트(5.16%) 떨어진 1만1633.57에 장을 마쳤다.
미국 8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8.3%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진정에 대한 기대감을 꺾어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 CPI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선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8%를 상회했다. 특히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3%, 전월보다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93%) 내린 5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31%), SK하이닉스(-3.06%), 삼성바이오로직스(-2.85%), LG화학(-3.16%), 현대차(-1.25%), 삼성SDI(-2.49%), 네이버(-5.03%) 등이 약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날 4.5%대 상승으로 6만전자를 향해 달려갔지만 하루만에 상승분을 반납하는 중이다. 전거래일보다 1700원(-2.93%) 내린 5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다른 반도제추인 SK하이닉스도 2,00원(-3.06%) 하락한 9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9.47%), AMD(-8.99%), 마이크론(-7.46%), AMAT(-6.14%) 등 반도체 업종은 물가 지표 발표에 따른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성장주들도 급락했다. 네이버는 전날보다 1만 1500원(4.82%) 내린 22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2만 6000원까지 추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 역시 전날보다 3300원(4.71%) 내린 6만 67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6.79)보다 20.86포인트(2.62%) 하락한 775.93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수는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전일 대비 3.00% 내린 772.9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19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1억원, 3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알테오젠이 4%대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이 3%대 하락했다. 엘앤에프, 펄어비스도 2%대 내림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광범위한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해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준이 9월 FOMC에서 100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부각되는 등 전일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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