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텃밭'서 애플스토어 늘리는 애플…작년 2호점이 어느새 '4호점'

뉴스1       2022.09.15 07:17   수정 : 2022.09.15 11:24기사원문

오는 24일 열리는 네 번째 애플 스토어 '애플 잠실'(애플 제공)


국내 애플스토어 3호점 '애플 명동'. 2022.4.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애플이 네 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잠실'을 열고 삼성전자의 텃밭인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소비자들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자 지난 4월 명동점을 연 지 5개월 만에 새로운 매장을 연 것. 이로써 애플스토어는 지난 2018년 한국에 상륙한 지 4년 만에 매장이 네 개로 늘었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애플스토어가 자리잡았던 일본·중국과 비교하면 10년 이상 늦게 국내 상륙했지만, 빠른 속도로 매장수가 증가하고 있다.

애플은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는 24일 연다고 14일 발표했다.

애플은 최근 빠르게 매장을 늘리는 모습이다. 앞서 2018년 1월 가로수길 1호점을 열고 3년 뒤인 지난해 2월 여의도 2호점을 개장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무려 두 곳을 열었다. 심지어 지난 4월 명동 3호점을 오픈한 지 반년도 안 돼 네 번째 매장 '애플 잠실'을 오픈한다.

확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서울 남부 지역 매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모집한다는 채용공고를 냈고, 이를 두고 신논현역 인근에 5호점 개장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홍대 입구역·판교에도 매장 오픈을 준비한다는 추측이 나와 정보기술(IT)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부터 애플스토어에 공을 들이는 것은 휴대전화 사업을 접은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려 국내 입지 확대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2%였다. 전년(65%) 대비 7%포인트(p) 올랐지만 2위 애플(21%)은 1%p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계는 애플스토어를 자급제폰 사용 등으로 주권 의식이 높아진 국내 MZ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경험(E) 마케팅' 공간으로 본다.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수리지원 서비스 '지니어스 바'와 애플 기기를 활용한 콘텐츠 강습 프로그램 '투데이 앳 애플'을 통해 소비자들이 '애플'이란 브랜드를 경험하며 알도록 하려는 전략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기존에 프리스비 등 리셀러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긴 했는데, 자체 매장이 아니었던 만큼 국내 고객들에게 친화적으로 다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가로수길점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을 알아가려는 경험들이 쌓였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오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일본·중국에 애플스토어를 충분히 만들었다는 판단하에 이웃국가인 한국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실 국내 애플스토어 론칭은 일본·중국과 비교하면 10년 넘게 늦었다. 가로수길점이 문을 연 2018년 전 일본 내 애플스토어는 9곳, 중국 내 매장은 41곳이었다.

일본에서는 애플스토어가 지난 2003년 처음 생겼고, 현재 총 10곳이 운영되고 있다.
중국에는 2008년 상륙했고, 매장 수는 42곳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그간 삼성전자의 본고장인 한국이 아이폰의 입김이 큰 일본·중국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아 10여 년 늦게 국내 매장을 열었다"며 "이제는 아시아권 주요 도시에 다 입점했기에, 인근 서울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30일부터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 4종(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의 국내 예약판매를 개시해, 10월 7일 정식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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