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꽉 묶였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파이낸셜뉴스       2022.09.20 17:55   수정 : 2022.09.20 17:55기사원문
美 긴축에 달러 갈수록 귀한몸
강달러 지속땐 신흥국 재정위기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전세계적으로 '킹달러' 현상이 지속되자 국제 자금 시장에서 달러의 희소성이 강해지고 있다. 각국을 비롯해 기업, 가계들도 달러를 움켜지고 있어 달러의 유동성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달러 유동성 지표들이 크게 상승하면서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유동성 지수는 올해 하반기 들어 0.5를 웃돌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7월 초에는 0.8까지 치솟기도 했다. 글로벌유동성지수는 BNP파리바가 글로벌 유동성과 관련한 변수들을 조합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의 달러 자금 유동성을 나타낸다. 0부터 1까지로 표시되며 0에 가까울수록 유동성이 좋다는 의미다.

이주호 국제금융센터 외환분석부장은 "올해 6월 이전에는 글로벌 유동성 지수가 0.2 아래였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0.5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지난 7월 5일 0.87까지 치솟았고 지난주 16일에도 0.5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 지수가 0.2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6월 0.7 이상으로 급상승했다. 이후 9월까지 0.5를 넘어서고 있다.

이 부장은 "글로벌 유동성 지수는 급작스럽게 변동하기 때문에 하반기 0.5 이상이 지속되는 상황은 외환 안정기에 비해 유동성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초기에는 평균 0.7이었다. 당시 코로나19로 각국의 경제가 급격하게 하강하자 각국이 통화 스와프 등을 체결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에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강달러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어 달러 유동성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달러 유동성이 악화되면 신흥국부터 영향을 받는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선진국들의 영향은 적지만 신흥국의 경우 달러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재정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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