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반발 부딪힌 DB하이텍, 팹리스 분사 계획 백지화
파이낸셜뉴스
2022.09.26 21:08
수정 : 2022.09.26 21:08기사원문
"진행 중인 분사 작업 검토 중단"
[파이낸셜뉴스] 8인치(200mm) 웨이퍼 주력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DB하이텍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사업부인 '브랜드사업본부' 분사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기업가치 하락을 우려하는 DB하이텍 주주들의 반발에 당초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DB하이텍은 8인치(200mm)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특화 기업이지만, 2007년부터 모바일·TV 디스플레이 화소를 조절해 색상을 표현하는 DDI 등 일부 제품을 직접 설계해 자체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팹리스인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반도체 칩 설계 전문가인 황규철 전 삼성전자 전무를 브랜드사업본부장(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DB하이텍의 분사 검토 소식이 알려지자 주주들의 반발이 거셌다. 급기야 일부 주주들은 물적분할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에 돌입했다. 비영리 법인을 설립한 뒤 공식 대응을 위해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를 사측에 요구했다. 주주들은 주주명부 열람을 통해 지분 10% 이상을 확보해 주주대표 소송을 제기한다는 계획이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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